일 상 기 록/그날의 생각들

2021년 6월의 생각들

AR_v. 2021. 6.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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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다정함이 그리운 한여름날이 오고있다. 괜히 여기저기 기웃기웃 관심을 찾아헤메게 되는 요즘 마음의 공허함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잘 모르겠는 그런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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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밤늦게 오래된 친구와 술 한 잔 걸치고 들어오는 길에 예약해둔 와인을 픽업하러 가는길. 11시가 훌쩍 넘은 늦은시간인데 편의점 앞 유모차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귀여운 꼬마아가씨, 마치 처음이 아닌양 나를 보고 밝게 손을 흔든다.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아졌지만 새삼 착각인가 뒤를 다시 한 번 둘러봤다. 밝게 나를 보고 흔들던 앙증맞은 손에 내 손도 덩달아 철없이 좌우양쪽으로 신나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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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3

인류애가 무엇이더냐. 유노윤호가 말했지,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이라고. 그래도 나는 대충이란걸 참 좋아한다. 대충해야 그 다음에 좀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니까. 근데 이건 너무하잖아. 대충도 적당히 해야지. 그동안 내가 그를 멀리한 이유를 잠시 찾을 수 없었는데 너무 금방 다시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