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special - 6th anniversary
딱 6년을 꽉 채운 직장인이 되던 달에 처음 취직 연봉의 2배를 달성했다. (사실 좀 더 불렀는데 반영이 안됐음. 아쉬워)
크지 않지만 조금씩 키워온 내 연봉 너무 소중하다. 그리고 뿌듯하다. 별볼일 없던 일반 사무직 연봉에서 차근차근 밟아 올라왔다는게 뿌듯하다.
3년 전, 월급 올릴 때 30%정도가 인상됐었는데 내 인생에 이 이상을 올라 갈 수 있는 일은 좀 어렵겠지라고 생각을 했다. 내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내가 갈 수 있는 회사는 그냥 평범했으니까. 어쨌든 월급이 올랐으니 나는 좀 더 열심히 일했고 일은 여전히 재미있었다. 어떻게보면 일에 끌려다니는 삶이지만 이것 또한 내가 선택한 길이니 후회도 온전히 나의 몫이겠지.
그리고 그 뒤로 아쉬웠던 일도 있고 서운했던 점도 있었지만 그놈의 기회가 올 것 같다는 느낌 하나로 이 회사에서 버티고 성장하고 그리고 어느순간은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곳으로 가는게 꿈이었다. 단순히 여기에 멈추기는 싫었고 더 잘 하고 싶었다. 이상하게도 그 소망은 올 해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 처럼 보이더니 어느 순간 내 눈앞에 다가왔다.
"운이 좋았다." 말 그대로 운이 좋았다. 이상하게도 모든 타이밍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나는 내 나름의 고민과 생각을 더했던 행위마저 행운의 여신이 이끈듯 타이밍이 말도안되게 좋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운이 좋았다. 타인의 평가조차 나와 같았지만 알지도 못하면서 나의 노력은 1도 고려하지 않은채 마침표로 끝내버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뒤로도 이상하리만치 뭔가 잘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고 더 많은 일을 맡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일은 부담스럽고 어려운것이지만, 나에게는 그와 동시에 또 다른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게 하는 계단처럼 느껴졌다. 내가 내 한계를 정해둔 것 같아보였다. 어디가 끝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서 막힐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해서 한 계단씩 밟았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그래야겠다는 생각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게 아니라 나 자신이 나 스스로를 인정 할 수 있는 날이 다시금 오기를.
그 날을 위해서 이번에도 파이팅이다.